1. 스토브리그 이야기
작년 KBO시즌이 끝난 이후 가장 기대되었던 것 중 하나는 주요 선수들의 FA 움직임이었습니다. 가장 많은 주목을 받았던 것은 신규 자격을 취득한 A급 선수들의 움직임이었는데, 이에는 다양한 구단의 프랜차이즈 선수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어 세간의 주목을 이끌었습니다. 가장 먼저 움직였던 기아 타이거즈의 경우 NC 다이노스의 나성범 선수를 무조건적인 목표로 하며 영입의 불씨를 이끌었는데, NC 다이노스에서는 프랜차이즈 선수를 내줄 수 없었기에 협상을 시도했지만, 결과적으로 더 많은 성의를 보인 기아 타이거즈로의 이적이 성사되었습니다. 나성범 선수의 경우 고향이 기아 타이거즈의 홈인 광주이기도 하였으며, 무엇보다 6년 총액 150억원이라는 금액을 보여준 기아 타이거즈가 마음을 많이 움직였다고 생각 됩니다. 이 영입으로 인해 FA시장은 다른 선수들의 계약에도 영향을 끼치게 되었는데, 무엇보다도 나성범 선수를 보낸 NC 다이노스의 입장에서는 거포인 선수가 떠난 그 자리를 메워야 했고, 이에 손아섭 선수와 박건우 선수를 영입하게 됩니다. 손아섭, 박건우 두 선수 모두 각 구단의 프랜차이즈 선수로서, 각 구단에서 잡으려는 노력을 했지만, NC 다이노스의 공격적인 금액 제시로 두 선수의 유니폼은 바뀌게 되었습니다. 또한 삼성 라이온즈 소속이었던 박해민 선수도 LG 트윈스와 계약, 키움 히어로즈의 박병호 선수는 KT 위즈 유니폼을 입는 등 각 프랜차이즈 선수들의 이동과 각 구단의 필요한 포지션 및 선수 보강으로 인해 2022 시즌의 예측을 더욱이 혼란스럽게 하고 있습니다. 반면 SSG 랜더스의 경우 다음 시즌 FA 자격취득 선수들과 내부 계약을 통해 다년 계약을 진행하며, 내부 단속 및 사기 진작을 하였으며, 마지막으로 세인트루이스에서 뛰던 김광현 선수가 국내 복귀하게 되면서, SSG 랜더스의 전력이 한층 더 강화되는 상황이 되어 더욱 더 혼란스럽지만 흥미로운 시즌을 기다헤게 하고 있습니다.
2. 스프링캠프 및 시범경기를 본 후
모든 구단의 스프링캠프를 진행하는 동안, 가장 많이 공통적으로 나오는 이야기는 다름 아닌 '유망주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입니다. 이번 1차 드래프트를 통한 고졸 및 대졸 선수들을 영입했던 각 구단들은 부족한 포지션의 성장을 유망주들이 자리매김 해주기를 바라고 있고, 이를 기대하면서 스프링캠프를 시작했습니다. 특히, 이번 드래프트에서는 문동주, 김도영 선수와 같이 특급 유망주들이 대거 포진해 있어, 스프링캠프 시작 전부터 상당한 관심을 이끌었습니다. 스프링 캠프 시작 후 각 구단에서는 이러한 특급 유망주들의 성장세에 놀라 기대감을 더욱 심어주게 되었습니다. 거기에 더해 새로운 외국인 선수들의 빠른 적응과 한국에서의 경쟁력을 보려했는데, 예전 류현진 선수와 같은 구단에 있던 야시엘 푸이그 선수의 KBO 진출로 인해 한층 더 달아오른 분위기로 스프링캠프 및 시범경기가 진행되었습니다. 외국인 선수 중 푸이그 선수의 기대감은 독보적이나 아직까지는 적응이 좀 더 필요한 상황으로 보이고, KT 위즈의 라모스 선수는 장타력을 뽐내면서 지난 해 디펜딩 챔피언의 명맥을 이어 나갈 수 있는 희망을 보여줬습니다. 더불어 특급 유망주인 KIA 타이거즈 김도영 선수의 경우 시범경기 타율 0.432로 1위를 기록하며, KIA 타이거즈의 부족했던 안타 생산 능력을 더욱 더 향상시킬 수 있는 기대감과 함께 올 시즌 KIA 타이거즈의 행보가 주목되게 하는 시범경기였습니다.
3. 2022 시즌 기대감
이제 코로나-19로 인한 관중 입장 제한이 올해부터는 전면적으로 풀린다고 합니다. 그에 따라 각 구단들도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고, 팬들에게 보답하고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보이고 있습니다. 또한 KBO 신임 총재로 야구인 출신 최초로 허구연 전 해설위원께서 선임이 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야구는 팬 스포츠라는 것을 다시 한 번 강조하며, 그동안 많은 실망을 안겼던 한국 야구의 모습에 다시 한 번 팬들이 사랑을 보내줄 수 있도록 바꾸겠다는 말을 하며, 기대감을 한층 더 높여주고 있습니다. 저의 경우 정말 야구를 좋아하는 팬으로서, 팬들에게 가까이 오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고, 더욱 사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걱정되는 것은 야구를 좋아하는 팬들이 다시 한 번 더 실망하지 않고 한국 야구의 발전을 위해서라면, 야구를 진정으로 대하고, 잘못한 것이 있다면 따끔하게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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