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속보로 많이들 접하셨을텐데요. 북한에서 5기의 무인기를 군사분계선을 넘어 서울 북부 상공까지 진입시켰다가 철수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에서도 마찬가지로 무인기의 활동이 대두되고 있는데 이 부분을 좀 다뤄보고자 합니다.
1. 무인기? 단순 드론 아니야?
여러분 무인기가 혹시 왜 무서운지 아시나요? 예전에는 사람이 직접 타서 조종하는 유인기가 작전에 주로 임했는데, 아시다시피 조종사 한 명을 배출해 내기 위해서는 엄청난 돈과 시간이 소요됩니다. 더욱이 사람이 하는 것이기도 하기 때문에 무분별하게 작전을 나갈 수 없었죠. 무인기는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쉽게 생각하면 저희가 말하는 드론 장난감처럼 단순히 조작만 할 수 있다면 누구나 조정할 수 있는 것이죠. 여러분은 드론으로 무엇을 하십니까? 가끔 카메라를 달아 영상촬영도 진행하고 다양한 것을 해보고 계시진 않으신가요? 그 발상이 군으로 가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카메라 잡는 곳에 하다 못해 작은 폭탄이라도 하나 걸면 어마어마한 사상자가 발생하겠죠? 네! 그렇습니다. 이런 문제들 때문에 지금 무인기 문제가 제가 느끼기에는 굉장히 큰 문제라고 생각됩니다. 좀 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2. 왜 그렇게 무서워 하는 거야?
이유는 간단합니다. 조용하게 잘 안보이게 침투가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통상 작전에 사용되는 무인기와 저희가 전투기라고 말하는 것을 놓고 비교해보면 무인기는 그야말로 장난감처럼 보입니다. 이는 레이더에도 마찬가지로 일반적으로 전투기나 정찰기의 활동을 감시하기 위해 쓰는 레이더는 중, 고고도 레이더 입니다. 이 레이더를 피해 저고도로 비행하는 것이 무인기가 되겠습니다. 그리고 가장 무서운 것은 운용비용 및 생산단가가 매우 저렴하다는 것입니다. 다른 말로 누구나 조종할 수 있고, 누구나 만들 수 있다라는 것입니다. 크기가 크지도 않고 소리도 프로펠러 돌아가는 소리 정도만 들린다고 합니다. 일상생활의 소음 속에서는 잘 들리지도 않겠죠? 자세히 보지 않는 이상 저게 드론인지 무인기인지 식별도 어려우니 조기 탐지도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3. 참, 한번이 아니라면서?
네, 맞습니다. 제가 군 생활 당시인 2014년에 야산에서 북한의 무인기 잔해들이 발견되어 실제로 수색작전을 한 적도 있었고, 2017년에는 경북 성주 사드 기지까지 내려가 일대를 촬영한 것으로도 알려져 있는데, 그 후로 5년만에 무인기가 다시 침범했다고 합니다.
4. 대책이 없는거야?
오늘 군은 보유 탐지자산 및 육안으로 식별해 바로 조치에 나섰다고 하는데요. 탐지 자산이 충분히 있습니다. 저고도 대상 레이더를 비롯하여 다양한 방공무기 등이 있지만 무인기는 낮게 날며 민가 및 사람들이 있는 지역으로 가다보니 격추를 시키는 데는 신중히 작전을 펼치는 것으로 알려졌고 아쉽게도 격추에는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군은 끝까지 추적하면 군사분계선 이북지역까지 정찰자산을 투입해 파악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현재로써는 완전히 100% 처음부터 끝까지 추적하기엔 다소 어려움이 있다고 합니다. 무인기라는 것이 그 동안 쌓아왔던 방공망에는 잘 걸리지 않는 새로운 위협수단이며, 이제 대비를 더욱 강화하는 중이기 때문이죠. 그리고 저고도 비행체를 격추 시킬 수 있는 다양한 무기들도 있습니다.
5. 끝으로
저는 군대도 다녀왔지만, 동시에 밀리터리에 대한 다양한 지식을 얻는 것을 좋아합니다. 최근 일어난 유럽에 어떤 상황에서도 무인기는 굉장한 효과를 지니고 있었습니다. 무인기로 탱크도 격추시키고, 무인기가 가져다 준 좌표와 영상을 통해 정밀 타격을 하는 모습을 저희는 보았습니다. 오늘 무인기는 정찰이 주 목적인 것으로 아직까지 기술이 완벽하진 않고 조악한 느낌이라고 합니다. 이래서 더욱 걱정입니다. 조악한 무인기를 제 때 감시하고 격추시키지 못했으니, 나중에 기술이 더욱 발전된 그런 무인기가 다른 목적으로 남침해온다면, 그 땐 안 좋은 상황이 오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세계적인 트렌드에 맞춰 대한민국 국군도 무인기에 대한 대응을 늘려나가고 있지만, 이번 일을 계기로 좀 더 체계적이고 정밀한 감시자산과 방어해 낼 수 있는 무기들도 개발해 발 빠른 대응을 할 수 있는 국군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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