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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끝나도 끝나지 않은 이야기 - 2022 겨울 스토브리그

by 시골랩퍼오이 2022. 11. 27.

2023 FA 대상자 명단

1. FA란 무엇일까?

FA는 Free Agent 즉, 자유선수계약제도를 의미합니다. 쉽게 말해 원 소속구단과 계약이 종료된 선수가 본인의 시장가치를 확인하고 더불어 더 좋은 조건, 혹은 다른 팀에서 선수생활을 이룰 수 있도록 하는 제도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기준은 보통 다음과 같습니다. KBO 규약에서는 'KBO에 등록되어 있는 상태에서 9 시즌 정규시즌을 채운 자' 에게 FA자격을 부여합니다. 즉, 고등학교 졸업 이후 9 시즌을 KBO에 등록되어 있는 상태로 뛰게 된다면 FA 자격이 주어지는 것입니다. 단,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에 등록되어 있는 즉, 4년제 대학을 졸업한 후의 상태라면 8 시즌을 충족하고 FA 자격을 얻을 수 있습니다. 여기에 보너스 조항으로 국가대표로 발탁되어 국제대회에 참가한 경우에는 그 일 수에 맞게 FA 자격 충족일을 단축시킬 수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규약을 참조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추가적으로 FA 자격 등급이 A, B, C로 나누어져 있는데, 쉽게 설명드리자면 FA 자격 취득 선수의 연봉을 가지고 등급을 매기게 되는 것입니다. A등급은 구단 연봉 3위 이내, 전체 선수 연봉 30위 이내인 선수, B등급은 구단 연봉 4~10위, 전체 연봉 31~60위의 선수들이며, C등급은 구단 연봉 순위 11위 이하, 전체 연봉 순위 31위 이하인 선수와 35세 이상 신규 자격 취득선수에게 해당이 됩니다. 지금까지는 신규 자격 취득의 기준이었고 재자격에서의 기준은 A등급은 받을 수 없으며, B등급은 지난 FA에서 A, B등급을 받은 2회차 신청자, C등급은 지난 시즌 C등급을 받은 2회차 및 3회차 이상 신청자가 C등급을 받게됩니다.

 

2. 2022 시즌 후 FA 흐름

2022 시즌 후, 2023 FA신청 자격 대상자는 본문에 띄워놓은 사진을 참조하시고 특징이라면, 첫번째로 NC Dinos 선수들이 대거 자격을 취득했다는 점입니다. 두번째는 가장 중요한 시장은 포수시장이다. 세번째는 내년부터 시행되는 샐러리캡에 따라 영입의 우선순위가 결정된다. 이렇게 크게 3가지의 기준을 놓고 설명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첫번째로 언급하는 것은 단연코 포수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이번 시즌 종료 후 각 팀들은 포수에 대한 고민이 엄청나게 많았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더불어 이번 FA 자격 취득 대상자 중 5명이 포수로 나왔으며, 각 팀의 중심 혹은 주전 포수들이 많이 밀려나왔습니다. 대표적으로 NC Dinos의 양의지, LG Twins의 유강남 선수가 나왔고, 11월 27일 현재 양의지 선수는 NC Dinos에서 두산 Bears로, 유강남 선수는 LG Twins에서 롯데 Giants로 이적 했으며, SSG Landers의 이재원 선수는 FA 신청을 포기하며 잔류하게 되었고 박동원, 박세혁 선수도 각각 LG Twins, NC Dinos로 이적을 하게 되었습니다. 전반적으로 이번 FA 시장에서 포수의 가치는 상당히 높았으며, 이 들의 연쇄이동을 대비해 각 구단에서는 각각의 계획을 엄청나게 세우면서 대응했던 것으로 보여집니다. 두번째는 연쇄 이동에 따른 보상 선수들의 연쇄 이적이 될 것 같습니다. 아직 정확하게 보호선수 명단에 누가 포함되어 있는지 밝힌 구단은 없고 명단을 새로 계획하며, 전략적으로 구성했거나, 구성 하는 중이라는 소식이 들려옵니다. FA등급 중 A, B등급의 선수를 영입하게 되면 연봉의 몇 배 + 보상 선수 1인으로 구성되거나 아니면 연봉의 몇 배를 원 소속구단에게 지급하게 되어있습니다. 물론 재정이 어려운 팀들이라면 현금으로 받는 것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겠지만 현재로서는 구단들은 유망주 및 기타 전력감이 될 수 있는 선수들을 영입하는 것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실제로도 그런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선수단 구성이 깊으면 깊을 수록 좋기 때문에 부족한 부분을 하나라도 더 채우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샐러리캡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샐러리캡은 쉽게 생각하면 선수단 전체 연봉 상한선이라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축구계에서 예를 들면, FC 바르셀로나의 경우 샐러리캡을 어긴 이유로 징계를 받았고 더불어 기준을 맞추기 위해 정신적 지주였던 리오넬 메시를 떠나보내야 했습니다. 이와 같이 내년부터 시행되는 샐러리캡 위반 시 그 초과분의 일정분을 벌금으로 내야합니다. 하지만 각 구단의 모기업에서는 이 돈을 지불하면서까지 선수단을 구성하려고 하지 않을 것이고, 그렇게 되면 샐러리캡에 대한 실질적 효력이 없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샐러리캡 내에서 선수단을 구성하려고 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샐러리캡 여유가 부족한 팀들은 협상 우선순위를 세우기도 했고 반면 여유 있던 팀들은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부족한 포지션의 선수들을 영입하는 재밌는 흐름이 진행되었습니다.

 

3. 지켜본 소감

야구 팬으로써, 한 시즌이 끝나도 FA가 끝날 때까지는 끝난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NC Dinos의 팬으로 개인적으로 양의지 선수가 두산 Bears로 간 것이 매우 아쉽습니다. 물론, 양의지 선수만이 아니라 노진혁, 원종현 선수가 간 것도 너무나 아쉽기도 합니다. 이건 NC Dinos팬으로써의 마음이지만 야구팬으로써는 여러 선수들이 다른 구단에 가서 다음 시즌에는 어떤 구도가 펼쳐질 지에 대한 생각으로 매우 기쁘기도 합니다. 아마도 내년부터 시행될 샐러리캡 제도의 영향으로 이번 스토브리그가 좀 더 뜨거웠다고 생각하며, 아직 계약을 못 한 선수들도 남아있지만, 이 선수들도 올 시즌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고 한 팀의 중추적인 역할들을 하고 있던 선수들이기에 과연 잔류할 지, 이적하게 될 지 기다려보는 것도 굉장히 흥미있는 볼 거리가 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 글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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